부산맛집 / 부산진구 ‘뚝딱애호박돼지국밥’: 전주식 돼지국밥 및 순대국밥, 남도시래기추어탕

- 돼지찌게도 육개장도 아닌 것이 짬뽕같은 빨간 육수가 돋보이는 얼큰한 맛
- 부산시청·경찰청 인근 전주식 빨간 돼지국밥, 시지정 향토음식 부산 돼지국밥 아성에 도전장
- 전주식 빨간 육수의 얼큰한 돼지국밥 SNS타고 젊은층에 인기
이승렬 기자 | onair5470@naver.com | 입력 2018-09-28 20:45:25
  • 글자크기
  • -
  • +
  • 인쇄

돼지국밥의 유래에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1950년대 전쟁 중에 경상도에서 피난길을 전전하던 전국 각지의 피난민들이 먹을 것이 부족하자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오는 돼지의 뼈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돼지의 부산물로 설렁탕 흉내로 끓인 데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보편적이다.
writer & photo_이승렬 기자
 

▲ Photo _ 전주식 빨간 순대국밥

 

Delicious

짬뽕 같은 빨간 육수의 얼큰한 맛!
전주식 ‘뚝딱애호박돼지국밥‘ & 및 순대국밥, 남도시래기추어탕 

▲  photo _애호박이 듬뿍 들어간 '뚝딱애호박돼지국밥' 


부산 대표음식으로 ‘돼지국밥’이라고 불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돼지 뼈를 푹 우려낸 육수로 만드는 돼지국밥은 부산시가 지정한 향토음식 13선(돼지국밥, 동래파전, 밀면, 낙지볶음 등) 중 으뜸이다.그중 돼지국밥은 지역적 특색이 강해 유독 경상도 사람들만이 즐겨먹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돼지 뼈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돼지 수육을 넣고 밥을 말아 먹는 돼지국밥은 본래 부산을 비롯한, 경남 밀양·합천, 대구 지역에서 발전해 오다가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얻게 된 곳이 부산이어서 돼지국밥은 부산시지정 향토음식 중에서도 대표적이다.    

 

지역별 특징을 보면 밀양식은 맑은 육수이고, 대구식은 내장이 많이 들어가고 부산식은 뽀얀 육수가 특징이다. 요즘 특색있는 집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혼합되어 제공돼 정체성이 사라져 가고 있는 모양새다.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없애기 위한 음식점들의 비법 또한 다양하게 개발 및 발전하였고, 이에 영양적 요소를 고려해서 육수를 고아 낼 때 소 사골을 넣어 업그레이드 된 맛도 있다. 월래 돼지 뼈로만 푹 고아낸 육수는 우유빛 색상을 띠며 그야말로 오리지날 곰탕이다.  

 

이렇듯 체인점 및 개인 브랜드 별반 차이가 없이 각자의 특색을 가지고 경쟁한다. 하지만 이렇게 너무 진하고 뽀얀 육수를 내보이면 농축액이나 프리마를 탄 것이 아닐까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꺼려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그만큼 우리사회서 먹거리가지고 장난치는 이들이 지금도 간간이 보도돼고 있기에 믿기지 않는 모양이다. 또 정부도 이러한 불신을 하루속히 종식시킬려면 식품위생법 등을 더욱 강화하여 단속되고도 솜방망이 처벌에 의한 남는 장사가 되지 않도록 원천적 봉쇄해야 한다. 그래야 식품·먹거리 발전이 더 빨리 이뤄지고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먹고리의 정착이 하루빨리 이뤄 질 것 이다.

▲ photo _모듬순대 한상차림

부산의 돼지국밥집은 특히 부산진구 부전동(서면시장 인근)에 군락이 이뤄져 있고, 동구 범일동(구,조방앞 일대)에도 제법 형성돼 있다.돼지국밥의 종류에는 돼지국밥, 순대국밥, 내장국밥, 섞어국밥, 수육백반, 모듬수육 등이 있고, 반찬은 보편적인 국밥집이 비슷하다. 김치나 깍두기, 부추 겉절이, 새우젓, 양파와 풋고추 등 이다. 한의학적으로 따뜻한 성질의 부추는 찬 성질의 돼지고기와 잘 맞으며 돼지고기에 없는 비타민 등 영양소를 보충해 주고, 또한 새우젓은 돼지고기의 단백질과 지방 소화를 돕는 프로테아제와 라파아제 성분이 풍부해 돼지고기의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국밥을 내는 방식의 토렴식은 입구에 솥을 걸고 뚝배기에 한입 크기의 고기를 썰어 밥과 함께 넣고 뜨거운 육수를 부었다 흘렸다를 서너번 반복하면서 고기와 밥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하지만 자칫하면 밥알이 육솥에 흘러 들어갈 경우도 있고, 또 흘러내린 육수가 뚝배기를 타고 밑바닥까지 흘러내리면서 다시 육솥에 들어가 비위생적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하면 밥알에 의한 뜨물 효과에 육수 맛이 더 고소하고 진한 맛을 낸다.

 

보통은 뚝배기에 고기와 밥을 넣고 양념된 부추 등으로 어느정도 간을 가미해 뜨거운 (사골)육수를 부어 처음부터 끝까지 밥을 말아서 내며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다진 양념을 넣기도 한다. 또 기호에 따라 새우젓과 부추 겉절이 등을 곁들여 첨가하고 통상 밑반찬으로는 김치나 깍두기 및 풋고추, 마늘, 된장 그리고 소면을 함께 내기도이처럼 먼저 말아서 나오면 선택권이 없다하여 좀 더 깔끔한 스타일을 원하는 고객들은 양반집 문화에서 비롯된 ‘국 따로, 밥 따로’를 원한다. 이렇게 따로따로 낸다하여 따로국밥이라 부르고 어떤 집은 따로국밥의 가격을 조금 더 올려 받기도 한다.

▲ photo _ 돼지국밥

이러한 부산 돼지국밥을 아무리 맛있게 하고 또 유명 돼지국밥이라 해도 수도권에 입성하면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한다. 수도권의 곰탕·설렁탕, 순대국밥 등 경쟁에 밀리고 무엇보다 돼지고기 특유의 잡 내의 누릿한 냄새가 서울사람들 입맛에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현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도 냄새없는 돼지국밥집이 등장해 있지만 명맥만 유지할 뿐, 크게 활성화 되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산시청·경찰청 인근에 아담하고 깔끔하게 단장한 ‘뚝딱애호박돼지국밥'(대표 김대식)이 문을 열고 부산 돼지국밥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전주식 빨간 돼지국밥으로 틈새시장을 노리는 음식점이 SNS 타고 화재다. 이 집의 빨간 돼지국밥은 전주식으로 경상도 사람들이 보기에 돼지김치찌개, 육개장, 짬뽕국물을 연상케하는 맛으로 보이지만 빨간 국물로 우려낸 육수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고 여기에 한번 맛들이면 얼큰한 매력에 빠진다.

▲ photo _ 애호박이 돼지국밥의 맛과 향을 더욱 깔끔하게 한다.
   

빨간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에는 국내산 애호박이 들어가 있는데 거기다 잘 삶아낸 콩나물을 기호에 맞게 넣어서 같이 먹으면 풍미를 더한다. 애호박 효능은 이뇨작용 및 간기능 개선, 위장기능 강화, 심혈관 질환 개선, 항암효과 및 항산화 작용, 조혈작용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이러한 맛에 인근에 근무하는 공무원(부산시청·경찰청)들도 입소문에 차츰 늘고 있고, 특히 젊은층 여성들이 멀리서 삼삼오오 많이 찾아든다, 또 특미 남도시래기추어탕은 국산 미꾸라지 사용에 함평 무우청 및 시래기가 들어가 있어 그 맛이 진하고 깊은 맛이 난다. 가성비도 갑인 추어탕은 유명집보다 낫다는 평이 자자하다.    

 

시청 주재기자로 있는 박 모기자는 처음 보는 빨간 돼지국밥에 호기심을 자아내며 이내 한 입 맛을 보면서 “어, 맛잇다. 내 입에 맞다”라고 표현하면서 만족감을 나타내고 이어 “동료들과 또 오겠다”고 손까락 치켜 세웠다.  

▲ photo _그린컨슈머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뚝딱애호박돼지국밥 전경

 
한편, 여기 뚝딱애호박돼지국밥집은 그린컨슈머협동조합(이사장 이재근)의 조합원들이 공동운영, 대표 메뉴로는 전주식 돼지국밥과 남도식 추어탕이고 김대식 이사가 대표로 맡고 있다. 김 이사는 “처음에 2층의 사무실을 얻으려고 왔다가 1층 추어탕집도 내놨다는 건물주의 말을 듣고, 이왕 사업목적에도 음식프랜차이즈가 들어있어 1~2층을 다 얻게 된 동기”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이사는 “조합원들과 의논하던 끝에 조합원 신 이사가 전주식 빨간 돼지국밥을 아이디어로 내면서부터 조합원 3명과 함께 전주 등 원조를 찾아다니며 맛을 봤는데 얼큰한 김치찌게 맛과 유사한 돼지국밥의 매력에 푹 빠져들면서부터 이내 벤치마킹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이들은 원조보다 낫다고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좀 부족하다고도 하고 하지만 부산 사람들이 괜찮다고 하니 이대로 갈 것” 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photo _ 남도시래기추어탕 이미지


김대식 이사는 또 봉사도 남다르다. 우리에게 착한기업으로 알려진 오뚜기식품 영업부에서 10년 근무하고 과장으로 퇴직, 봉사정신이 몸소 배어있다. 지난 15일에는 부산시청뒤 녹음광장에서 매주 토요일 11시부터 부산밥퍼의 무료급식 행사에서 부산밥퍼와 함께하는 ‘어르신들, 추어탕드시고 여름내 잃은 원기 회복하세요!’라는 플랜카드를 걸고 1000인분의 추어탕을 후원(싯가 700만원) 및 직접 조리하여 조합원들과 배식봉사도 했다.또 이날은 이성문 연제구청장과 보좌관이 함께 참석해 봉사자들과 어울려 급식봉사 했다. 

▲ photo _왼쪽 흰옷부터 시계방향으로 보좌관, 연제구청장, 뚝딱애호박돼지국밥 점장, 그외 로타리클럽 회원들(노란조끼)이 추어탕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부산밥퍼의 손규호 본부장에게 그날의 상황을 통화로 물어 본바에 따르면 “우리 밥퍼가 이제까지 한번씩 특식을 제공하여 왔지만 어르신들이 이렇게 추어탕을 좋아하실 줄 몰랐다”고 말하면서 이어 “우리 봉사자들도 급식을 마치고 60~70명 정도가 모여 추어탕을 먹었는데 어디가면 이 추어탕을 사 먹을 수 있느냐고 묻는 등, 봉사자들 사이에서도 대단한 인기였다”고 전언했다.     끝으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돈다. 이럴 때 따끈한 돼지국밥과 추어탕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여기 시청맛집 뚝딱애호박돼지국밥이 오뚜기 회사와 같은 착한식당으로 알려지고 ‘부산 뽀얀 돼지국밥 vs 전주식 빨간 돼지국밥’ 틈새시장을 공략한 앞으로 부산맛집으로 자리매김을 기대해 본다.
[Cook&Chef 이승렬 기자]

 

[저작권자ⓒ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유니레버
  • 한주소금
  • 한호전
  • 대림대학교
  • 보브데니치아
  • 현대그린푸드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daum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