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ALK - 박창선(Sean Park) 세계 커피 기행 <홍콩> : 진한 향의 커피, 정취 강한 인테리어 커피숍 인기

- 커피의 품질과 메뉴로만 승부를 거는 유명 로컬커피샵 인기
- 중화문화권인 홍콩의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고자 하는 커피문화 양성
조용수 | cooknchefnews@naver.com | 입력 2018-07-08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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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도시의 역사 자체가 길지 않다. 1840년에 일어난 아편전쟁의 결과로 청나라와 영국사이에 난징조약이 체결되었고 이에 의거해 중국의 작은 어촌에 불과한 홍콩섬이 영국에 위양 되어 영국의 조차지로서의 문화가 시작되었다. 이를 근거로 하여 우리나라에 커피가 전래된 1900년 전후보다는 조금더 이른 시기에 홍콩시민들이 커피를 맛보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writer & photo _박창선 ​커피헌터

▲ 홍콩 바리스타 챔피언 돈챈이 자신의 커피를 설명하고 있다

 

COFFEE TALK - 박창선(Sean Park) 세계 커피 기행

 

진한 향의 커피, 정취 강한 인테리어 커피숍 인기
홍콩(Honh Kong) 

▲ 홍콩 커피숍 더커핑룸 본점의 입구 모습

홍콩은 위치상으로는 커피가 재배되는 지역인 커피벨트안에 들어가 있다. 커피벨트라 하면 적도부터 남북회귀선인 23도27분이내의 커피생장의 최적화지역을 말하는데 홍콩은 북위 22도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커피재배가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지만 구룡반도와 홍콩섬을 잇는 작은 지형의 해발고도가 높지 않고 온화한 해양성기후덕에 저급 품질의 커피 생산에 적합한데, 그러하기에 홍콩의 지대나 인건비가 과도히 비싸기 때문에 커피생산은 전무한 편이다. 대신 커피생산 대신 음료추출에 관한 지대한 관심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여러개의 유명커피숍을 탄생시켰고, 많은 바리스타들이 자국의 커피산업 부흥을 위해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 더 커핑룸의 로고와 메뉴

대표적으로는 월드바리스타챔피온쉽(WBC) 2014년도 준우승과 2015년도 4위에 랭크된 더커핑룸(The cupping room)이 있다. 홍콩의 번화가중 하나인 셩완(Sheung Wan)에서 시작한 이 작은 커피숍은 현재 홍콩내에서만 요지에 3개의 분점을 가지고 있다. 역시나 아쉬운 점은 커피원두를 직접 로스팅하지는 않고 미국의 모 회사로부터 납품을 받는다는 것인데, 이 또한 커피의 생산에는 관여치 않고 추출과 메뉴에만 집중하고자 하는 의지로 설명하고 있다. 

▲ 머스트고 25선에 꼽힌 더커피아카데믹스 내부 전경

이 외에도 호주의 한 커피잡지에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커피샵 25선에 꼽힌 완차이(Wan Chai)에 위치한 더커피아카데믹스(The Coffee Academics)도 꽤나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리고 타임아웃지(Timeout magazine)가 선정한 홍콩최고 커피샵인 퓨얼에스프레소(Fuel Espresso)도 빼놓을 수 없는 홍콩의 커피샵이다. 무역자유지역인 홍콩답게 자국에서 생산되는 커피생두 보다도 전 세계 다양한 생산지의 커피생두들이 들어와 다양한 메뉴와 맛을 선보이고 있다.

▲ 타임아웃지 선정 홍콩최고 커피샵 퓨얼에스프레소 내부 전경

이렇게 커피 그 자체에 집중하여 커피의 품질과 메뉴로만 승부를 거는 유명 로컬커피샵들이 젊은층들이 모이는 거리를 중심으로 하여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화문화권인 홍콩의 색깔을 그대로 간직하고자 하는 커피샵 또한 커피문화의 한 부류를 이루고 있다. 그 한 예가 우리에게도 첨밀밀등의 영화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홍콩가수 등려군(영어이름 테레사텡Teresa Teng)을 기념하는 까페 테레사커피숍(Teresa Coffeeshop)등이 있다.

▲ 등려군을 기념하는 카페 테레사

그리고 우리가 홍콩영화를 통해 쉽게 접하는 차찬텡(Cha Chan Teng)도 빼놓을 수 없는 홍콩의 커피문화이다. (차)차를 마시고 (찬)간단한 음식을 먹는 (텡)공간이라는 뜻의 차찬텡은 차와 간단한 음식을 같이 접하는 매우 홍콩스러운 찻집이다. 서구적 분위기의 현대식 커피숍보다는 이러한 차찬텡이 홍콩시민들의 친숙한 휴게공간이며 우리가 접하는 영화의 한 장면으로도 쉽게 볼 수 있다.

▲ 홍콩시민의 휴식터 차찬텡

또 다른 예로 세계적인 글로벌 커피체인인 스타벅스가 자신의 고유컨셉을 표방하지않고 드물게 현지의 컨셉을 그대로 사용하는 스타벅스 컨셉샵(Starbucks Concept Shop)이 홍콩의 센트럴(Central)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범 글로벌화된 미국적인 스타벅스의 로고와 인테리어 대신 옛 개화기 홍콩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로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다. 이렇게 스타벅스가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해당 국가의 친숙한 고유정서를 녹여내어 커피샵을 운영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아주 드문 경우로 해당 지역의 문화에 대한 존중의 성격이 강하다.

▲ 홍콩 스타벅스 컨셉샵

사실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배로 인하여 전통적으로는 커피보다 차문화에 더 익숙하다. 특히 영국의 조차지였던 시절부터 애프터눈티(Afternoon Tea)로 대변되는 오후의 티타임을 통해 무기력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카페인을 통한 에너지를 얻어가곤 하였다. 이러한 문화는 최근 젊은 세대에 이르러서는 많이 희석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커피만큼이나 밀크티나 차에대한 소비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와는 별개로 인구집적도가 높고 소비수준이 기본적으로 높아 여타 도시보다 커피음료의 가격도 비싼편이며 많은 젊은이들이 바리스타로서의 숙련된 기술을 연마하며 고부가가치의 음료를 만들어내고 있는 주요시장이다.

▲ 차찬텡에서 즐기는 티와 간식

홍콩인이 즐기는 커피는 미국인의 그것처럼 연하지 않고 동남아인들이 즐기는 방식인 조금 강한 커피에 대한 기호가 더 강하다. 홍콩에서 자생하여 가장 성공적인 커피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퍼시픽커피(Pacific Coffee)의 경우 한 잔의 아메리카노에 3샷(shot)의 에스프레소를 넣기도 하는등 비교적 진한 커피에 대한 젊은이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이 트렌드이다.

▲ 세계적인 홍콩 바리스타 챔피언이 만들어내는 시그니처 메뉴

홍콩 바리스타 챔피언인 돈챈(Dawn Chan)이나 카포치우(Kapo Chiu)의 경우에도 커피의 생산에는 관여치 않고 오로지 커피의 추출과 메뉴의 제작에만 집중하며 자신의 메뉴를 만들어가는 모습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작은 도시 홍콩의 커피산업에 대한 특성을 여과없이 잘 보여주고 있는 하나의 단면이다. 

[Cook&Chef 조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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