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Column (푸드 컬럼)>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멘토는 누구인가?

- “나좀 바로 새워 주세요~ 제발!!!”
김준호 칼럼니스트 | mino23k@lotte.net | 입력 2021-03-08 00: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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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Chef 김준호 칼럼니스트] 고장난 차를 찾으러 가는 길에 길을 잘못 들어 잠시 걷게 되었다. 비가 내린 후의 길은 약간 어두웠고 쌀쌀한 날씨는 을씨년스러운 기분을 들게 했다. 조금을 가다보니 쩌렁 쩌렁 울리는 스피커 소리~ 예사롭지 않은 소리에 잠시 발걸음이 잦아 든다. 
 
언뜻 녀석의 외관을 보고는 그저 그런 스피커이겠거니 생각을 했다. 녀석이겠구나하다가 나의 눈이 의심스레 녀석을 빤히 쳐다 보았다. 짝도 없이 혼자 저리도 큰소리로 말하고 있었구나. 그리고 점점 더 나도 모르게 녀석에게 시선이 고정된다. 심지어 녀석은 지금 거꾸로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나도 모르게 빤히 보게 되고 녀석이겠구나하다가 나의 눈이 의심스레 녀석을 빤히 쳐다 보았다. 짝도 없이 혼자 저리도 큰소리로 말하고 있었구나. 녀석의 이름이 궁금해 진다.  

 

“나좀 바로 새워 주세요~ 제발!!!” 

 

이렇게 말하며 나를 부르는 듯하다. 그리고 이 스피커를 사용하는 가게를 보았다. 삼겹살과 돼지갈비를 판매하는 가게이고 출입문 입구 옆에는 수제 햄버거를 만들어 팔고 있다. 가게 안을 잠시 살펴보니 방에 차려놓은 상 자리에 한 테이블 식사손님이 있고, 홀에 햄버거를 주문한 나이 드신 손님들이 있다. 그리고 햄버거를 파는 공간 안에는 조리복을 입지않은 젊은 남자 둘이 있다. 한 사람은 햄버거 패티를 열심히 굽고 있고, 한 사람은 먼저 만들어진 햄버거를 감자칩과 함께 접시에 담아내고 있다. 나는 잠시 햄버거 부스 앞으로 가서 메뉴에 있는 햄버거 하나를 포장 주문했다.  

 

"나좀 바로 새워주세요~제발~요!!!" 

 

그리고 패티를 굽고 있던 친구가 내가 주문한 햄버거 패티 한 장을 올려 놓았을 때 나는 홀로 계속 노래를 부르고 있는 스피커에게 눈을 돌리고 다가 갔다. 다가가서 녀석을 잠시 보고(제법 이름도 있고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왠만한 스피커였다.)는 마음 속으로 말했다. ‘그저 대중가요를 부르고 있지만, 너는 성악이나 바이올린을 부르면 더욱 잘 할 수 있는 녀석인데, 게다가 에어컨 실외기 위에서 불안하게 거꾸로 서서 너의 소리를 아래로 뭉개지게 외치고 있구나!’ 녀석의 모습은 빗물에 부르트고 먼지 꽤나 뒤 짚어 쓴 모습이 정말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던 듯 했다. 갑자기 녀석이 처량한 생각이 든다. 조금만 더 신경 써 주었다면 더욱 멋진 공간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자신의 주특기를 살리며 노래 할 수 있었을 텐데….

나는 우리들의 삶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나의 능력을 알고 그것을 제대로 꽃 피워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곳에서의 나의 삶은 그야말로 이 스피커처럼 비오는 날에도 비를 맞고, 한 여름 더위에도 실외기가 내뿜는 더운 열기와 소음을 맞닥뜨린 체,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분신(나를 이해하고 나와 같은 소리를 내어주고 늘 나의 곁에서 있어주는 또 다른 나!)은 이미 세상에 없고 흔들거리는 불안한 공간 위에서 자신의 장점도 모른 체 아무런 음악이나 노래를 불러야 하는 신세와 다르지 않다. 다만, 한편으로 긍정적인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주어진 삶에 성실하게 열심히 임한다면, 언젠가는 자신을 알아봐주고 다가와 아낌없는 충고를 제시 해 줄 수 있는 멘토가 생길지도 모른다.  

 

길가에 놓인 스피커의 예를 들었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 누구든지 멘토가 필요하다. 특히 우리처럼 셰프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멘토는 너무나도 중요한 내 삶의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필수조건이다. 멘토는 나의 조리인생에서 수많은 사람을 연결해 주는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그들의 경험을 나에게 알려주어 자칫 버려질 나의 소중한 시간을 지켜줄 것이며, 나의 성장을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실어 줄 것이다. 지금 셰프로써 나의 인생에 많은 결정의 순간에 놓여 있으며, 앞으로 나아갈 고민으로 가득찬 누군가가 있다면, 가까운 곳에서 자신의 멘토를 찾아라! 가까이에서 나를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나와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나의 편에 서서 객관적으로 나를 얘기하고 나의 장점과 나의 단점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같이 고민 해 줄수 있는 나의 사람! 바로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찾기 위해 노력하라!

 

 이제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 커다란 조력자를 맞이할 것이다. 단, 아무리 훌륭한 멘토도 성실한 멘티 없이는 필요치 않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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