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Talk / Sean Park : 베트남의 커피기행

온라인팀 | cooknchefnews@naver.com | 입력 2018-03-14 15: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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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전세계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많은 양의 커피를 생산하는 커피대국이다.
그렇지만 전체 커피생산량의 97%가량이 저가의 로부스타로 고급원두커피 보다는 인스턴트 커피의 원료나 저가의 블랜딩 베이스용으로 전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Coffee Talk / Sean Park


대한민국 커피헌터 박창선 블루빅센 대표의 세계 커피 기행
베트남
 

▲ photo -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콩카페

 


프랑스 선교사들에 의해 약 150년 전에 베트남에 보급된 커피는 초창기에는 고급 커피 품종인 아라비카로 시작되었다. 이 커피산업은 그 후 베트남 전쟁을 겪으면서 전폭적으로 하급 품종인 로부스타로 바뀌었다. 정부 또한 대규모로 산악지대를 개간하며 대량생산 위주로 재배하기 편한 로부스타 나무를 재배하도록 지도하여 현재 극히 일부의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로부스타 재배지역으로 남아있다.


게릴라 들이 활동하던 주무대였던 중부고원의 산악지대도 테라스형으로 개간을 하여 커피나무를 심도록 하였다. 이렇게 양적으로 확대 정책을 펼친 베트남 커피는 2016년 통계를 기준으로 153만톤을 생산하여 브라질의 약 400만톤에 이어 세계 2위의 대량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고급 커피인 아라비카가 재배되는 소수지역은 중부고원지대인 달랏(DakLak), 또는 서북국경지대인 디엔비엔(DienBien) 정도이다.고급 품종인 아라비카에 있어서는 대규모 재배로 인한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세계무대로 나오려는 노력이 있으나 아직껏 베트남커피는 저급이라는 인식 때문에 그다지 성공적이지는 않다. 그렇지만 아라비카도 꾸준히 생산이 되고 있으며 많은 농장에서 시험적 재배가 시도되고 있다. 
 

▲ photo - 전형적인 로부스타의 쓴맛 베트남커피

베트남내에서의 커피소비 또한 아시아 여느 국가 못지 않게 많지만 거의 대부분이 로부스타이다. 더운 날씨로 인하여 커피 자체의 향미를 즐긴다기 보다는 한잔의 음료로 생활속에 녹아들어 얼음과 연유를 듬뿍넣은 달디단 베트남커피 특유의 문화를 만들어 내었다.

 

 

이렇게 연유가 들어간 베트남 특유의 커피문화를 위해 강배전이 유행하고 이러한 강배전에 있어서는 그다지 고급커피가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보편적이다. 따라서 구태여 자국내 소비에 고급커피를 소비할 필요를 못느껴 커피 자체의 고급화 보다는 다양한 첨가물을 넣는 방식으로 커피산업이 발전해 오고 있다.


또한 더운 기후의 영향으로 커피의 향미가 잘 휘발되어 올라오는 온음료 대신 혀에서 느껴지는 맛에 의존하는 냉음료가 더 많이 소비되다보니 더더욱 첨가물이 들어간 커피가 발달되어 온 것이다. 카페 쓰어다(Ca Phe Sua Da)로 대변되는 이러한 달달한 커피는 베트남 특유의 핀드립퍼로 얼음위에 내려 연유등 다양한 첨가물들을 넣어 음용한다.

 

▲ photo - 베트남식 핀드립퍼

 


주로 베트남에서 사용되는 이 핀드립퍼는 필터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수 있는 금속필터이다. 서버에 얼음과 연유를 받치고 상단의 드리퍼에 강배전한 원두를 갈아 내리면 베트남식 커피인 카페 쓰어다(Ca Phe Sua Da)가 만들어진다. 핖터는 단순히 금속에 구멍이 뚫린것이기 때문에 입자가 굵은 커피가루는 걸러주지만, 입자가 가는 커피가루는 같이 내려지면서 음료를 혼탁하게 만들기도 한다. 종이필터에 흡수되는 성분없이 그대로 추출되기 때문에 주로 진하고 풍부한 맛을 연출한다. 반면에 추출이 늦고 맛이 매우 거칠며 쓰다. 그러나 연유등 다른 성분과 혼용하여 음용하면 매우 훌륭한 메뉴로 재탄생 할수 있다.

 

 

 

 

 

이러한 베트남식 커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로컬 까페로는 콩까페(Cong Cafe), 지안까페(Giang Cafe) 등이 있다. 특히 콩카페는 코코넛이 들어간 코코넛 커피, 그리고 지안까페는 달걀 노른자가 들어간 에그커피로 많은 서방세계의 여행자로부터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들어 급속히 진행되는 베트남의 서구화와 자본주의화의 물결로 인하여 댓가를 지불하고 편리함을 얻는 인스턴트나 프랜차이즈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동남아시아 여느 나라와 다를바가 없다. 한국에는 G7이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쭝웬커피(Trung Nguyen Coffee)는 국내 수입인스턴트커피의 가장 큰 축이 되고 있으며 베트남의 자국 프랜차이즈 업체인 하이랜드는 계속 출점 점포수를 늘려가고 있다.

 

품질의 향상보다는 생산량의 확대에 치중해온 베트남 커피산업이 고가의 스페셜티커피 산업이 아닌 저가의 로부스타 시장의 틈새를 확대하며 베리에이션커피(Variation Coffee)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수 있는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커피시장의 트렌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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