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f Story / 전국조리사연합회 '셰프코리아' 차해리 회장의 비젼

- 조리사의 화합과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이 최고의 목적
- 조리사의 재능으로 사회봉사활동이 협회 취지
조용수 기자 | philos56@naver.com | 입력 2019-04-06 11:08:48
  • 글자크기
  • -
  • +
  • 인쇄


[Cook&Chef 조용수 기자] '전국조리사연합회 셰프코리아’는 2006년 몇몇의 일식조리사들에 의해 탄생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조직이었다. 하지만 셰프코리아의 목적을 이해하고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회원수 1,000여 명에 이르는 큰 단체가 되었다. 그리고 참여하는 조리사들의 분야도 넓어져 한식, 중식, 일식, 양식은 물론 바리스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 조리사들이 셰프코리아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이들의 주된 활동은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봉사라 할 수 있다. 특히, 회원들은 전국에 분포된 지부별로 지역 다문화가정 및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상대로 조리와 관련한 경험을 제공한다.

▲ photo - 2018년 신지식인으로 선정
“우리는 가진 재능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셰프코리아가 무얼 하는 곳이냐는 질문에 차해리 회장이 전한 말이다. ‘조리사의 화합과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캐치프레이즈와는 다른 대답이다. 하지만 차 회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재능을 기부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조리사들 간의 화합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조리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조리사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시키는 과정이 조리사들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일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맛있는 봉사, 우리는 셰프다"

“조리사라는 직업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비전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청소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도록 하는 것이죠.”

차 회장은 조리사들의 재능기부가 단순히 한 분야의 직업군을 소개하는 데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리사라는 직업을 소개하면서도 대화를 통해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함에 있어 그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어른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한다.

​봉사활동으로 더욱 단단해진 셰프코리아는 2015년 임원선출 방식으로 치러진 선거를 통해 차해리 셰프를 2대 회장으로 임명했다. 주방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차 회장은 한식을 거쳐 양식과 중식, 일식을 공부한 인물이다. 아직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으로서는 쉽지 않은 길을 걸어온 셈이다. 물론 그러한 선택들이 그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하게 만들었다. 또한 차 회장은 학업에 대한 꿈도 놓지 않아 만학도로서의 길도 걷고 있다. 어쩌면 그가 회장으로 선출된 데에는 그러한 궤적을 높게 평가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회장으로서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사실 우리 단체는 모든 봉사활동을 회원들의 자비로 하고 있어요. 그 점이 우리 단체로서는 힘겨운 부분이죠. 회장으로서 죄송하기도 하구요. 이제는 법인을 설립해서 수익사업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셰프코리아가 구상하고 있는 수익사업이란 교육사업을 의미한다. 조리관련 교육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거기서 만들어진 수익금을 다시 봉사활동 영역의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차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굳이 수익사업을 계획하게 된 것은 셰프코리아를 더욱 단단하고 오래 지속되는 단체로 만들기 위한 수단이다. 그래서 지금은 정관작업을 끝마친 상황이고, 올해 안에 사단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 photo - 제15회 향토음식대회에서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셰프라는 이름에 가려진 것들은 상상외로 많은 것들이 있다. 조리사들이 ‘셰프’라는 이미지로 포장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때로는 오해의 시선으로 조리사들을 바라본다. 그들의 고단함보다는 마치 연예인처럼 화려하게 꾸며지고, 대단한 부를 누리는 것처럼 이해된다. 화려하게 포장되어 소개되는 이미지는 상업적인 매체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일 뿐이다. 그래서 많은 청소년들이 그 화려함에 매료되어 조리사의 길을 택했다가 쉽게 포기하기도 한다. 차 회장 역시 그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우리의 봉사는 받은 것을 다시 사회로 환원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조리사라는 직업을 올바르게 이해시킨다는 목적도 있어요. 고단하다고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진짜 셰프의 모습을 보여주고, 우리의 직업이 긍지를 가져도 될 만하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죠.”
▲ photo - 전통발효음식에도 관심이 많은 차회장은 많은 발효식품 연구에도 항상 솔선수범하고 있다.
차 회장의 말처럼 셰프코리아는 사회에 대한 봉사만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놓은 편견과의 싸움도 병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쪼록 차해리 회장이 이끄는 제2기 전국조리사연합회 셰프코리아가 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하고, 조리사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는 단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일피노
  • 라치과
  • 청담한의원
  • 한주소금
  • 한호전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헤드라인HEAD LINE

많이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