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ironment Travel / 태안, 신포 신두리.... 더욱 청정해진 겨울의 서해 바다 : 사진에 담아본 서해안 미라클 로드

조용수 | cooknchefnews@naver.com | 입력 2018-06-14 09: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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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는 동해바다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에게 아련한 어린 유년의 추억이 있는 곳이다. 동해바다가 20대의 청춘들이 즐겨 찾는 연인을 위한 바다라면 서해바다는 그저 관망의 바다가 아닌 가족과 함께 바다와 뻘, 그리고 해산물과 함께 살을 맞대고 호흡하면서 사람들 마음마다 추억을 담고 있는 앨범이다. 이러한 서해바다가 2007년 12월 7일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좌초되면서 사상최악의 유류오염사고가 발생한지 올해로 9년째. 유류오염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태안을 비롯해 충남 서해안은 물론 가까이는 인천부터 멀리는 전남지역 서해안까지 미쳤다. 그러나 그해 전국에서 몰려든 123만명의 자원봉사자와 지역민의 피나는 노력과 이후 정부 및 지자체 주도의 환경복원 노력에 힘입어 이제 서해안은 피해 이전의 해양생태환경 수준을 되찾았다. 갯벌은 살아나고 포구는 활기를 띄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서해안을 찾고 있다. 그 살아있는, 더욱 청청한 바다로 살아나고 있는 달라진 서해안의 바다를 (사)한국보도사진가협회 회원들의 파인더를 통해 옮겨본다.
writer _조용수 기자  / photo _(사)한국보도사진가협회  

Environment Travel

 

사진에 담아본 서해안 미라클 로드 
태안, 신포 신두리.... 더욱 청정해진 겨울의 서해 바다
 

서해 먼 바다 위론 노울이 비단결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 멀리 퍼져간다.
꿈을 꾸는 저녁 바다에 갈매기 날아가고
섬 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따라 멀어져 간다.
- 정태춘 서해에서 -
 

 

사상 최대의 해양사고를 민·관이 협력하여 ‘기적’같은 결과를 낳은 서해안 미러클의 현장은 놀랍도록 건강하고 청정한 수산물이 생산되고 천혜의 풍광을 뽐내고 있었다.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정부와 지자체는 사고이후 해중림, 인공어초 시설 및 바다 목장화 사업 등 수산생물 생태계 개선사업 등으로 서해바다를 살리기 시작했고 9년이 지난 이제 거의 100% 실효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최근에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가로림만에서 안면도에 이르는 해안일대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공인하는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격상되었다.


이렇듯 천혜의 자연으로 새롭게 살아 숨 쉬고 있는 서해바다의 청정한 모습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안으로 해양수산부에서는 현직에서 물러나 자신만의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전직 신문·방송·통신사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하다 퇴직한 사진기자출신 모임인 (사)한국보도사진가협회(회장 김문권)와 함께 달라진 서해안의 이모저모를 기록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회를 통해 그 모습을 나타낼 그날의 흔적을 지면을 통해 기록해 본다.

 
먼저 신두리 해안사구다. 사막에서나 볼법한 신비스러운 모래언덕이 자연 생성되어 있는 신두리 해안은 해변을 뒤로한 노란 모래가 빛나는 사구의 모습이 마치 이국에 온 듯 한 착각에 빠트릴 만큼 빼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구 앞 신두리 해안에는 손가락 마디보다도 작은 게들이 집공사 하느라 자연 구멍을 뚫어놓았고 구멍 앞에는 게들이 공사하느라 옮겨놓은 동그란 흙들이 작은 은하계마냥 펼쳐져 있다. 해안을 따라 걷게 되는 솔향기길 1코스는 푸르름을 자랑하는 솔나무의 솔향기길이 입구에서부터 물신 풍겼다. 푸른 소나무들과 사이사이에 보이는 해변 풍경은 도심에 지친 우리들의 정신을 청명하게 깨워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코스에 위치한 태안벽화는 이원방조제에 8개월 작업 끝에 완성된 것으로 2.73km라는 긴 길이에 펼쳐져 있었다. 기름유출이라는 최악의 사고를 이겨내기 위한 염원이 간절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구불구불한 난코스를 한참 지나 작은 농촌샛길로 가다보면 솔나무 사이로 운여해변이 등장한다. 처음 길을 들어설 때는 이런 마을에 어떻게 해변으로 가게 되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솔나무숲 끝에 깜짝 등장하는 이 해변은 육지숲과 해변숲의 모습을 양면으로 가지고 있다. 육지에는 소나무가, 해변에는 해초들이 바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독특한 숲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 끝에 솟아 있는 안면암은 밀물과 썰물에 따라 뜨고, 내려지는 부상탑이 유명한 곳이다. 절에서 300m정도 가면 민박이 한곳 있는데, 이곳에서 여우섬 사이에 있는 부상탑이 잘 보인다. 서해의 특징인 드넓은 갯벌 한가운데 있는 부상탑과 섬의 조화가 아침과 저녁 서로 상이한 해변을 장식하고 있었다.


현세를 넘어 이계로 가는 기분이 이런것일까? 간월암은 밀물로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바닷길이 열리면서 육지와 연결되는 곳이다. 바닷길로 걸어가다 보면 큰 바위 들이 몇 개 있는데 지나가며 보면 마치 이계로 가는 듯한 묘한 기분을 들게 한다. 육지에서 바로 보이면서 섬인 듯, 섬 아닌 듯한 이 절은 이런 여러한 점들이 성스러움을 자아낸다.

 
돌산으로 이루어진 험준한 황금산을 고개 넘듯이 넘어가면 뻥 뚤어지듯이 뚫린 장소가 펼쳐진다. 이 곳 사이로 해안가 바로 앞까지 가보면, 코끼리바위가 관문지기처럼 지키고 서있다. 코끼리바위는 거대한 바위에 앞부분이 뚫려 있어 마치 코끼리 코처럼 모양이 형성되어 있다. 깎아지르는듯이 내려진 절벽산 아래 코끼리바위는 고요한 해변가를, 그렇게 홀로 적막함을 지키고 있다.

 
서해바다는 이렇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지 않고 적당한 햇살과 시간, 그리고 주위의 풍광과 함께 자신을 자랑한다. 항상 푸른 바다의 고유의 색을 나타내기보다 시시각각으로 자신의 색깔을 연출하는 마치 카멜레온 같은 서해바다는 오늘도 우리들 추억의 놀이터로 자신을 허락하는 것이다.


신두리사구

태안읍에서 북쪽으로 8km쯤 가면 원북면에 위치. 남북 방향의 해빈(海濱, beach)과 그에 평행한 사구 지역이 발달되는데, 사구 지역은 폭이 최대 1km, 길이가 3km 정도이다. 사구의 표면은 대부분이 풀로 덮혀 있으나 육지쪽으로는 소나무 숲도 발달되며 해안 가까이에서는 해당화도 자란다. 사구의 표면은 해빈보다 대개 2-3m 높으며, 해안을 따라서는 해수의 침식으로 사구의 단면이 드러나는데 완만한 경사의 사층리들이 발달되며 지표하 1m 정도의 층준에 비닐, 유리병 등이 들어 있는 점으로 보아 퇴적속도가 빨랐음을 알 수 있다.

태안벽화
2007년 기름 유출 사고의 아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되살린다는 뜻으로 충남 태안군 이원면 이원방조제에 8개월의 작업 끝에 벽화가 완성됐다. 태안군과 한국미술협회 등 민간단체가 기름 유출 사고의 절망을 이겨내게 한 130만 자원봉사자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제작한 이 벽화는 ‘에코’ ‘그린에너지’ ‘희망’ 등 세 가지 주제로 지난 6월 공모를 거쳐 선정됐다. 총 47개 작품이 2km에 걸쳐 그려져 있고, 나머지 0.7km는 기름 유출 사고 당시 태안을 찾아 방제 작업을 벌인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의 손도장으로 채워졌다. 초록색으로 ‘130만 자원봉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도 그려 넣었다.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관리


운여해변
태안반도의 유명 낙조 명소 꽃지해변에서 남쪽으로 15km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낮에 보면 평범한 해안의 해변이다. 그러나 해가 넘어가는 시간이 되면 매직쇼를 연출한다고 한다. 그 매직은 다른 바닷가의 낙조 풍경과는 사뭇 다른분위기로 인기를 누리는데 석양이 솔숲 뒤로 넘어간 뒤부터가 진사들이 이곳을 찾는 진짜 이유는 매직쇼 때문이다. 이글거리는 해가 솔숲 너머 서해로 잠겨가는 아름다운 노을 빛과 그 위로 밤의 검푸른 색감이 겹쳐지는 순간 방풍림 소나무들의 검은 그림자가 물 위에 반영되는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 그 순간을 담기 위해 전국의 많은 동호인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다.


안면암 부상탑
태안 안면암에서 약 100m 길이의 부교를 지나 작은 2개의 무인도인 여우섬 사이에 세워진 탑. 물이 빠쪘을 때에는 부교를 지나 땅 위로 걸어서 탑까지 갈 수 있다. 물이 들어오면 물 위로 탑이 떠 올라서 부상탑이라고 한다. 나라가 태평하고 전 국민이 안락하게 되고자 하는 호국의 발원으로 2009년 늦봄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안면암 불자들이 부상교를 손수 만든 경험으로 부상탑과 땟목을 직접설계하고 제작하였다고 한다.


간월암
조선 초 무학대사가 작은 암자를 지어 무학사라 부르던 절이 자연 퇴락되어 폐사된 절터에 1914년 송만공 대사가 다시 세우고 간월암이라 불렀다. 이곳에서 수행하던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보낸 어리굴젓이 궁중의 진상품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또한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 군왕제가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시에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벌어진다.


황금산
서산 9경중 제7경인 황금산은 나지막한 산이지만 중부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물게 주상절리가 발달하여 해안선이 아름다운 곳이다. 해안 중앙부에 위치한 코끼리바위를 비롯해 해식창문, 해식동굴과 해안의 절벽 또한 풍치를 더해준다. 거대한 코로 바닷물을 힘껏 빨아올릴 것만 같은 코끼리바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서해안 해변의 모습은 장관이 아닐 수 없다.

[Cook&Chef 조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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