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나의 내 인생의 히말라야... / 네팔 카투만두의 첫 밤.

- 평범함 사람의 히말라야 14좌 등반이야기
- 밤과 낮 풍경, 두얼굴의 카투만두
서지나 칼럼니스트 | masterfl2013@gmail.com | 입력 2019-04-25 07:33:01
  • 글자크기
  • -
  • +
  • 인쇄

[Cook&Chef 서지나 칼럼니스트] 인생의 숙제를 하러가기 위한 첫날 새벽이 밝았다.
내 인생의 히말라야...  무려 14좌 베이스 캠프의 첫걸음을 내딛는 날인 것이다. 하지만 설레여야할 여력도 없이 손가락 하나도 까딱하기가 힘이 든다. 일주일째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당장 소변검사과 피검사를 하자고 한다. 하지만 그냥 나왔다. 아무래도 검사결과가 내 발목을 잡을 것 같았다. 얼마를 준비하고 이날을 기다렸던가... 이대로 주저앉을수는 없었다. 주저앉더라도 히말라야 끝자락이라도 부여잡고 쓰러지고 싶었다. 일단 비행기에 오르자. 그리고 뒷일은 운명에 맞기자!  

▲ 초췌한 필자와 ‘평범한 사람들의 히말라야14좌’ 공동저자인 남편

남편에게 거의 업히다 싶이 해서 말레이시아을 경유해서 네팔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 중의 하나. 아프리카보다도 못사는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 가진 나라 네팔에 드디어 도착한 것이다.

첫느낌... 이런 국제공항도 있구나. 우리나라 시골 버스터미널 같은 느낌이다.  

▲ 비행기에서 걸어서 내려오면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도착 비자를 받기 위해 기계에 인적사항을 입력하는 도중 정전이 되어버린다. 아직도 수도인 카투만두에 전기가 들어오는 시간보다 나가는 시간이 많은 나라. 공항에서 직접 경험하니 신기하기까지 할 지경이다.  

▲필자도 입력을 다하고 확인을 누르려는 순간 정전이... 처음부터 다시 해야했다...

공항에서 나와 마주한 밤거리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호텔에서 보내줬다는 차는 거의 폐차 직전의 차처럼 보였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다른 차들보다는 그래도 나아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어두운 뒷골목을 이리저리 끌고다니는 듯 하더니 어두운 골목 안쪽에 차를 세운다. 호텔 입구였다. 다음날 지독히 울어대는 까마귀 소리에 눈을 떴다.  

▲ 카투만두에는 어디를 가도 까마귀가 하늘을 덮고 있다

어제 밤 으슥하게만 보이던 골목길들은 나가보니 어두운 뒷골목이 아니라 타멜지역인 외국인 거리였다. 우리나라 이태원같은... 이제 진짜 설산을 마주하러 떠나야 했다. 나의 첫 산행은 히말라야 10위의 산 안나푸르나이다. 

▲ 필자가 히말라야와 첫 인사를 나눈 안나푸르나


 

 

[저작권자ⓒ 쿡앤셰프(Cook&Chef).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일피노
  • 라치과
  • 청담한의원
  • 한주소금
  • 한호전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헤드라인HEAD 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