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메 F&B] 영화 속의 식재료 / 영화 ‘기생충’에서 박사장 주방 냉장고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 있었을까?

- 치즈, 푸아그라, 캐피어 등 최고의 식재료가 스치듯 보여짐
- 스페인의 대표적인 육가공 브랜드인 에스푸나(Espuna)의 제품들
조용수 기자 | philos56@naver.com | 입력 2020-02-23 03: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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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Chef 조용수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특유 심술보가 터진 것 같다. 미국 서부 유세를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가진 유세에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나빴지? 승자는 한국에서 온 영화"라고 말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도대체 그게 다 뭐였지?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서 충분히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라며 "더욱이 올해 최고의 영화상을 주나? 잘 됐나? 모르겠다"라고 했다.


이렇듯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지금 전 세계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국내의 특급 호텔들도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 기념 다양한 패키지 및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패키지에는 기택 가족이 즐겨 먹던 필라이트 맥주 6캔과 함께, 연교가 캠핑에서 일찍 돌아와 먹은 채끝살 등심이 들어간 짜파구리, 기정이가 스파를 즐기며 마시던 물 VOSS 등을 체험해 보는 것 등이다.


그러면 기택이 세들어 살던 박 사장 가족의 냉장고에는 어떤 음식 재료들이 들어 있었을까? 영화에서 기택의 가족이 박 사장의 집에서 술 파티를 벌이는 장면에 등장한 고급 안주들은 삼대진미라 불리는 푸아그라, 캐비어를 비롯해 프랑스 치즈, 스페인 하몽 등 소위 말하는 고급 식재료들이다. 특히, 스페인의 대표적인 육가공 브랜드인 에스푸나(Espuna)의 제품들로 짧은 순간 박 사장의 냉장고 속 재료로 스치듯 지나가며 등장했는데, 영화를 본 스페인 주요 언론매체 ‘엘 페리오디코(EL PERIODICO)’에서 해당 제조사의 CEO를 찾아가 이렇게 기념비적인 영화에 노출된 소감에 대해 인터뷰까지 해, 스페인에서도 기생충 열풍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기생충 영화에서 박 사장의 냉장고를 통해 잠깐 스치듯 보여준 고급 식재료의 특징은 무엇인지 국내 대표적인 유럽 식자재 수입·유통업체인 구루메 F&B 정은정 홍보과장의 소개로 알아본다. 참고로 구르메 F&B는 유럽 17개국 80여 개의 유가공 업체로부터 치즈 및 버터 등 500여 개 품목의 식자재를 수입·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한국 대다수 호텔 및 다이닝 레스토랑의 셰프들은 구르메 F&B사가 수입하는 유가공품을 식재료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요리를 메뉴로 개발하고 있다.

루스티크 까망베르
프랑스 치즈의 대명사. 겉에 흰 곰팡이가 보송하게 피어있고 속은 크리미하지만 진한 치즈의 풍미를 풍긴다. 루스티크 까망베르는 까망베르 치즈의 고향인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정통 레시피에 따라 생산한 치즈로, 시간이 갈수록 숙성해 쿰쿰한 향과 진한 맛을 풍기는 고급 까망베르 치즈이다. 까망베르 치즈는 리즐링이나 샤도네이처럼 비교적 산뜻한 타입의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리고, 레드와인 중에는 가메를 추천한다. 같은 노르망디 지역에서 생산한 칼바도스나 시드르(사과주)도 좋은 궁합을 보인다.

브레스 블루
프랑스 브레스(Bresse) 지방에서 생산하는 자연 치즈로, 겉에는 흰 곰팡이가 펴 있지만, 속에는 푸른곰팡이가 펴 있다는 점에서 다른 블루 치즈와 차별점을 가진다. 부드러운 버터 맛과 톡 쏘는 블루 치즈의 맛을 같이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치즈 초보자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타입의 블루 치즈이다. 브레스 블루는 달콤한 맛의 주류와 잘 어울리므로 소테른이나 게부르츠트라이머, 진판델 등과 페어링하면 좋다.

푸아그라
삼대 진미 중 하나인 푸아그라는 오리의 간으로, 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나 파티 등 특별한 날 선물하거나 식탁에 올리는 고급 식재료이다.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포함되어 매우 부드럽고 리치(rich)한 맛을 낸다. 보통 레스토랑에서는 팬에 굽거나 테린(Terrine)으로 조리해 내놓지만, 가정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도록 완조리되어 캔으로 나온 제품도 많다. 캔에 담긴 푸아그라는 바게트에 발라 소금, 후추를 뿌려 먹거나, 달콤한 무화과 잼과 함께 먹으면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잘 느낄 수 있고, 까베르네 소비뇽 같은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린다.

캐비어
삼대 진미 중 하나인 캐비어는 철갑 상어의 알을 염장한 것으로, 바다의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비싸고 귀한 식재료이다. 입 안에 넣는 순간 부드럽게 터지며 짭짤한 바다내음이 퍼진다. 보통 15~30g의 작은 병이나 캔으로 판매하고 등급에 따라 10만 원에서 50만 원 이상이다. 차갑게 먹어야 하며 보드카나 샴페인과 잘 어울린다.

스페인 하몽 & 살라미
하몽은 돼지 뒷다리를 최소 3개월 이상 염장해 만드는 것으로 스페인의 대표적 식재료 중 하나이다. 덩어리째 염장해 썰어 먹는 하몽과는 달리, 살라미는 소시지처럼 고기와 지방, 각종 향신료를 함께 갈아 케이싱한 후 매달아 염장, 발효해 만든다. 둘 다 짭조름하며 고소한 맛이 좋아 치즈와 함께 와인 안주로 사랑받는다. 멜롯, 보르도 같은 레드 와인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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